▲ 한화 장시환.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화 장시환은 직전 3연전에서 홈런 10개에 44득점을 올린 LG를 만난다는 점을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떨어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경기가 장시환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장시환의 압도적인 투구를 앞세운 한화는 지난달 31일 LG전에서 2-1로 이겼다. 올 시즌 LG전 9연패를 끊었다. 장시환은 "우선 LG전 9연패 끝내서 기쁘다. LG 타자들이 SK와 3연전에서 잘 쳐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던졌다. 잘 치고 나서 갑자기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1회에만 28구를 던지며 고전했다. 점점 한 이닝에 필요한 투구 수를 줄이더니 결국 101구로 경기를 마쳤다. 장시환은 별 일 아니라는 듯 "1회는 늘 투구 수가 많다. 오늘(31일)은 깔끔하게 던지고 싶었는데 역시 공이 많아졌다. 그래도 늘 그랬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고 얘기했다. 

1회 투구 수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1회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는 했다. 홍창기 타석에서 파울이 많이 나와서 그걸 피하려다 보니 볼이 많았다. 또 실점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탈삼진을 잡는 투구를 했는데 그러면서 공을 많이 던지게 됐다"고 돌아봤다. 

1점 차 승리에서 알 수 있듯 끝까지 치열한 경기였다. 9회초 나온 추가점이 아니었다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알 수 없었다. 한화는 9회말 1사 2루에서 LG 김현수의 1루수 직선타에 더블플레이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정우람이 2이닝 1실점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선발승이 날아갈 수 있는 위기, 장시환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는 "그냥 믿고 있었다. (정)우람이 형은 우리 마무리 투수고, 또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그냥 믿고 기다렸다. 하늘에 맡겼다. 막을 수도 있고, 또 못 던질 수도 있지만 그저 기다렸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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