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개인 통산 110번째 홈런을 터뜨린 멜 로하스 주니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제이미 로맥(34·SK)과 멜 로하스 주니어(30·kt)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타자다. 각자 가진 장점을 잘 살리며 올해 KBO리그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4번째 시즌에 왔다는 것 자체가 두 선수의 실적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KBO리그에 온 두 선수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역사에도 이름을 남기고 있다. 우선 로맥은 31일까지 116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역대 외국인 선수 홈런 부문 공동 4위다.

로맥보다 더 많은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타이론 우즈(두산·174개), 제이 데이비스(한화·167개), 에릭 테임즈(NC·124개) 뿐이다.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친다면 테임즈의 홈런 기록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테임즈의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는 로맥뿐만이 아니다. 로하스도 있다.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타자인 로하스는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고타율을 유지하면서도 홈런포까지 펑펑 터뜨리며 타격 생산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로하스는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1회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25번째 홈런이었다. 반면 로맥은 이날 2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로하스는 지난해 장타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142경기에서 24홈런에 머물렀다. 다른 외국인 타자라면 수준급 홈런 개수라고 하겠지만, 2018년 43개의 대포를 터뜨린 기억이 있는 로하스이기에 이야기가 조금 달랐다. 올해는 반등했다. 로하스는 70경기를 소화한 시점에 이미 지난해 홈런 개수를 넘어섰다.

이 홈런은 로하스의 통산 110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로맥과 격차를 6개로 줄였다. 로맥도 올해 13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나 로하스의 추격 페이스가 만만치 않다. 시즌이 끝났을 때 누가 더 앞서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현역 외국인 홈런킹을 둔 두 선수의 자리싸움이 시작됐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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