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성적을 거두며 7월 MVP 후보로 거론되는 최정-로하스-스트레일리(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30·kt)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손꼽힌다. 6월에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로하스는 7월에도 타올랐다. 7월 마지막 경기였던 31일 수원 SK전에서 1회 결승 솔로홈런을 기록하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1회 홈런은 자신의 시즌 25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지난해 142경기에 친 홈런(24개) 개수를 시즌이 절반도 지나기 전에 경신했다. 올해 50홈런 페이스다. 타격 다관왕에도 도전한다.

로하스는 연속 월간 MVP에 대한 질문에 “물어보니 생각이 난다”고 웃었다. 7월 MVP까지는 기대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러나 7월에도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타자 중 하나였다. 로하스는 7월 22경기에서 타율 0.412, 8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97을 기록했다. OPS는 18경기 이상을 뛴 리그 타자 중 가장 높았다.

그렇다면 로하스가 연속 월간 MVP에 이를 수 있을까.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확답을 하기는 이르다. 못지 않은 성적을 낸 경쟁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31일 로하스의 반대편 더그아웃에 있었던 최정(33·SK)도 후보다. 최정은 7월 22경기에서 타율 0.361, 9홈런, 22타점, OPS 1.280을 기록했다. 로하스의 7월 OPS에 대적할 수 있는 리그 유일의 타자였다. 홈런은 김현수(32·LG)와 더불어 가장 많았고, 장타율에서도 1위였다. 통산 352번째 홈런을 터뜨려 KBO리그 역대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선 것 또한 강한 인상을 남긴 대목이다.

김현수도 만만치 않았다. 7월 24경기에서 타율 0.352, 9홈런, 29타점, OPS 1.137을 기록했다. 최정과 더불어 홈런 공동 1위, 타점에서도 리그 1위였다. 앞선 세 선수에 비해 OPS는 조금 떨어지지만 타율로 눈을 넓혀보면 허경민(30·두산)도 있다. 허경민은 장타는 적었지만, 22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0.494(83타수 41안타)에 이르렀다. 41안타는 7월 리그 최다 기록이었다. 출루율(.538)도 리그 1위였다.

마운드에서도 로하스의 견제 세력이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댄 스트레일리(32·롯데)라고 할 만하다. 스트레일리는 7월 6경기에 등판해 38⅔이닝을 던지면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16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승 공동 1위, 소화이닝 1위, 탈삼진(42개) 1위다. 평균자책점은 2위지만 1위 라울 알칸타라(두산·1.09)와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1경기를 더 뛰어 누적 기록에서는 전반적으로 앞서 있다.

7월 가장 많은 홀드를 기록했던 선수는 박진형 구승민(이상 롯데), 이영준(키움)으로 6개였다. 이영준은 10경기에서 1승6홀드 평균자책점 1.04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최다 세이브는 리그 구원 1위인 조상우(키움)의 몫이었다. 조상우는 7월 10경기에서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6의 훌륭한 성적으로 구원 부문을 리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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