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세웅이 1일 사직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안경 에이스’가 ‘호랑이 공포증’을 이겨낸 하루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투수 박세웅의 6이닝 3실점 쾌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8월 첫 날 승리를 챙긴 롯데는 올 시즌 성적을 34승35패로 끌어올렸다.

박세웅의 호투가 단연 빛났다. 역대 KIA전 10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65로 부진했고, 올 시즌 역시 2경기에서도 2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천적 관계를 보였던 박세웅은 이날 6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8안타 1홈런 4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5승(5패)째를 따냈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임기영이 5이닝 7안타 1홈런 4볼넷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고, 수비진마저 잇따라 실책을 범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초반에는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창진의 볼넷과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로 만든 1사 2루에서 프레스턴 터커가 중전안타를 때려내고 1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롯데 역시 1회 선두타자 정훈의 중월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KIA도 반격했다. 2회 선두타자 김민식의 우전안타와 유민상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나주환이 중전안타로 2루주자 김민식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롯데는 이후 임기영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2회 무사 2·3루에서 신본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든 뒤 3회 무사 2·3루에서도 전준우가 우전 2루타를 때려내고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를 놓친 롯데의 공세는 계속됐다. 5회 1사 1·2루에서 딕슨 마차도의 땅볼을 병살타로 처리하려던 KIA 2루수 김선빈이 이를 1루로 악송구하면서 2루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았다. 이어 6회 손아섭이 바뀐 투수 문경찬을 상대로 우월 2점홈런을 빼앗아내며 리드를 7-3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7회부터 올라온 박진형과 송승준, 김원중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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