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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승'도 '참사'도 겪었던 LG 72경기, 지난해와 비교하면

신원철 기자 swc@spotvnews.co.kr 2020년 08월 02일 일요일

▲ 돌풍의 5월을 보낸 LG는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7월 막판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만한 위치를 지켰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는 올해 첫 72경기를 치르는 동안 39승 1무 32패 승률 0.54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개막 후 72경기에서는 41승 1무 30패로 승률 0.577이었다. 승수는 비슷하지만, 내용은 다르다. 긍정적인 변화와 함께 부정적인 차이도 발견할 수 있다.

▷ 7회 이후 역전패 3번…LG답지 않거나, LG 같거나

LG는 지난해 첫 72경기에서 7회 이후 리드시 승률 0.967로 강력한 방패를 자랑했다. 정우영-고우석 필승조가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단 1번만 졌다.

2019년 개막 후 72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3.03에 불과했다. 이긴 경기에서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1.97이다. 이렇게 안정적인 뒷문에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상위 선발투수들이 최종 성적 4위를 일궜다.

2018년 첫 72경기에서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5.08이었다. 7회 리드시 진 경기는 단 1번뿐이었는데, 대신 5~6회 사이에 뒤집힌 경기는 5번이나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LG답지 않은, 혹은 (2018년)LG스러운 패배가 늘었다.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3번이나 졌다. '참사'로 불릴 만한 경기도 적지 않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5.41, 이긴 경기 불펜 평균자책점은 2.64로 모두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 LG 류중일 감독은 지난달 12일 NC전이 1회초가 끝난 뒤 중단되자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그만큼 절박하던 시기였다. ⓒ 곽혜미 기자
LG 류중일 감독은 "요즘 3경기 정도 5회 이후 리드를 놓친 적이 있다. 키움, 롯데, kt에 진 경기들이 아쉽다. 김대현이 빠졌고, 이상규가 잘 해주다가 갑자기 난조를 보였다. 필승조에서 해줘야 하는 송은범이 부진했다. 고우석이 초반에 부상으로 길게 빠졌었다"고 말했다.

7월말부터 불펜에서 힘이 될 선수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다. 1일 데뷔 첫 승을 거둔 이정용이 대표적이다. 이정용은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8.22를 기록했는데, 1군 5경기에서는 2.70으로 '큰 무대'에서 더 돋보이는 성적을 남겼다. 김지용, 김대현같이 검증된 불펜 투수들과 함께 5월 상승세를 이끌었던 이상규까지 기대해 볼 만한 선수는 많다.

▲ LG 박용택은 지난 6월 23일 키움전에서 전력질주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린 뒤 허벅지를 붙잡고 쓰러졌다. ⓒ 곽혜미 기자
▷ 이 정도면 '병원'…그래도 버텼다

지난해 개막 후 72경기에 나온 야수는 25명. 이 가운데 10경기 이상 얼굴을 비친 선수만 세면 19명으로 줄어든다. 올해는 25명-20명으로 숫자만 보면 큰 차이가 없다. 대신 부상 선수들의 '이름값'과 공백기는 올해가 더 길었다.

지난해는 3월에야 입단한 김민성이 개막 직후 1군에 합류하지 못했고, 박용택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선수 토미 조셉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이 잦은 결장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이 정도면 올해보다는 부상 걱정이 덜 했던 시즌이다.

올해는 주전급 선수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이형종은 개막 직전 투구에 손등을 맞아 66일 동안 결장했다. 김민성 박용택 채은성에 이천웅까지 주전급 선수들이 번갈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런데도 승률 유지에 성공했다.

젊은 선수들의 타석 수에서도 한층 두꺼워진 뎁스를 확인할 수 있다. 내야에는 만능 백업만 2명이다. 구본혁에 손호영까지 힘을 보탰다. 백승현은 지난해 전문 유격수였지만 올해는 3루수로 출전 범위를 넓혔다. 김호은의 1루수 변신은 신의 한 수였다. 외야는 주전 선수들이 계속 빠져나가는데도 라인업을 꾸리는 데 문제가 없다. 홍창기가 있어서다.

▲ LG 류중일 감독과 이병규 코치. ⓒ 곽혜미 기자
류중일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야수 쪽에서는 1~2명씩 부상 선수들이 계속 나왔다. 후반부에는 박용택을 포함해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것이다. 무더위가 시작될 텐데 한여름을 어떻게 버티느냐의 싸움 같다"고 얘기했다.

2일 경기까지 73경기를 마친 가운데 LG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2.0경기 차, 3위 두산 베어스에 1.0경기 차 4위다. 아래로는 5위 KIA 타이거즈와 단 0.5경기 차. KIA와는 다음 주중 3연전에서 만난다. 그 아래 6위 kt 위즈와도 2경기 차라 시리즈 한 번에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중위권 싸움이 치열할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이제 딱 반을 지났다. 지금부터 중요하다"며 후반기 도약을 바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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