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언 긱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대 최고 윙어 라이언 긱스(46)가 옛 소속 팀에 조언을 건넸다.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처럼 로테이션을 적극 돌려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인 시즌 운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올여름) 선발급 선수 3명 정도를 영입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긱스는 2일(한국 시간) 영국 축구 매체 '팀 토크' 인터뷰에서 "주전 선수가 지치면 탄탄하고 깊이 있는 스쿼드를 활용해 백업해 줘야 한다. (백업 멤버가 피치를 밟아도)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고 쭉 항해할 수 있어야 강팀이다. 내 생각엔 맨시티가 그런 면에서 가장 뛰어난 팀"이라고 밝혔다.

"르로이 사네(24)가 지치면 리야드 마레즈(29)가 대신 뛴다. 베르나르두 실바(25)가 힘이 빠지면 필 포든(20)이 자리를 메워 준다. (로테이션이 도는 중에도) 팀 전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고. 이게 반복되니 맨시티는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신선함이 유지되는 것(So that sort of thing where it doesn’t weaken them and you’re able to keep them fresh)"이라고 덧붙였다.

긱스 눈에 맨유는 아직 불안정한 팀으로 비치는 듯했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PL) 3위에 오르며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지만 주전 의존도가 높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47) 감독을 꼬집는 분위기는 아녔다. 본인도 현재 웨일스 대표 팀을 이끄는 지도자인 긱스는 "(맨유의) 두텁지 못한 스쿼드 탓에 솔샤르도 로테이션을 (과감히) 돌릴 수 없었을 것"이라는 말씨로 의견을 이어 갔다.

실제 맨유는 시즌 최종전서 레스터 시티를 잡지 못했다면 4위 밖으로 밀릴 수 있었다. 결과를 내야 하는 솔샤르 입장으로선 브루노 페르난데스(25) 혹사 논란에도 그를 중용할 수밖에 없었을 터.

만약 최종전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와 함께 중원 과부하를 간과한 감독의 자질 논란 등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3위라는 결과에 마냥 기뻐해선 안된다는 게 긱스 뉘앙스였다.

"선발급 선수로 3명은 더 필요하다. 그래야 (맨유는) 다음 단계에 발 디딜 수 있다. 물론 중간에서 솔샤르 역할이 중요하다. 만약 맨유가 제이든 산초(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잭 그릴리시24, 애스턴 빌라)를 영입했다고 치자. 기존 선수단이 '저 애가 내 자릴 뺏는 걸까' 우려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잘 콘트롤하면서 스쿼드 깊이를 더하고 팀 전력을 살찌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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