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내야수 로베르토 라모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부침을 겪고 있는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조언했다.

류 감독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라모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라모스는 최근 10경기에서 39타수 11안타(3홈런) 8타점 타율 0.282를 기록 중이다. 1일 한화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보이는 성적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라모스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는 것은 5월에 보여줬던 임팩트 때문. 라모스는 입단 첫 달이었던 5월 80타수 30안타(10홈런) 21타점 타율 0.375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홈런 개수와 타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타순도 4번에서 6번으로 이동했다.

류 감독은 라모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웃으며 "내가 야인으로서 질문 받았으면 정확하게 평가를 하겠지만 내 선수를 까내리는 꼴이 될 수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초반에 기대치를 너무 높인 것 아닌가 한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류 감독은 이어 투수들이 라모스에게 몸쪽 공을 많이 던지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이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한테 보여주는 공과 승부하기 위한 공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수싸움이다. 그걸 잘 대비하면 슈퍼스타가 되고 아니면 될 수 없는 것이다. 전력분석도 이야기하고 있고 본인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모스는 이제 KBO리그에 와서 약 3달 동안 출장했고 9개 팀을 거의 두 차례씩 만났다. KBO리그 투수들과 서로 익숙해졌을 타이밍에서 갈림길에 놓인 라모스. 그가 연구와 노력 끝에 다시 5월 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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