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 아르테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미켈 아르테타(아스널) 감독이 마지막에 웃었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아스널은 올 시즌 내내 부진에 허덕였다. 승점 56점으로 리그 8위에 그쳤다. 1994-95시즌(12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할 만큼 분위기나 경기력 모두 좋지 않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시즌 도중 우나이 에메리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뚜렷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FA컵 우승컵과 함께 유로파리그 진출권까지 획득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BT스포츠'를 통해 "가족이 정말 그립다. 그들은 나와 함께 해왔다"라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15살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선수로 같이 만났다"라며 "코치 인생이든 내 삶이든 그는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쳤다. 그의 가치관, 그가 나를 대하는 방식, 그가 주위 선수들과 스태프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이야기해야 한다면 경이로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는 어시스턴트 코치 역할을 맡았다. 이후 아스널 지휘봉을 잡고 있다. 특히 아르테타 감독은 FA컵 4강에서 스승인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를 2-0으로 이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도자로서 나는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린 훌륭한 순간을 같이 보냈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그와 함께한 경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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