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노경은이 2일 사직 KIA전 도중 동료의 호수비를 지켜본 뒤 박수를 보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8월 첫 주말을 연승으로 장식했다.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한 노경은과 3타수 2안타 3타점 활약한 이대호를 앞세워 8-0으로 이겼다. 이날 완승으로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8월 레이스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베테랑 노경은의 호투가 돋보인 하루였다. 이날 선발로 나온 노경은은 7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3안타 1볼넷 6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36개) 최고구속은 143㎞였고, 평균 130㎞대의 슬라이더(17개)와 120㎞ 안팎의 체인지업(15개), 110㎞대 커브(13개)를 섞어 던졌다.

타선에선 이대호가 2회말 2타점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손아섭이 4타수 2안타 1타점, 신본기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KIA는 선발투수 드류 가뇽이 4.1이닝 7안타 4볼넷 3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을 안았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들이 몇 차례 연출되며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3회 선두타자 정훈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3루수 나주환이 정훈의 타구를 놓치면서 무사 1루가 됐고, 손아섭이 볼넷으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으로 들어선 이대호는 가뇽의 시속 13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2타점 좌전 2루타를 뽑아냈다.

▲ 롯데 이대호가 2일 사직 KIA전에서 3회말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고 전력질주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2-0으로 앞서간 롯데는 5회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타자일순으로 6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이대호가 좌중간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 한동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딕슨 마차도가 좌전 2루타를 때려내고 4-0으로 달아났다.

롯데의 공세는 계속됐다. 신본기의 투수 앞 번트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고, 김준태와 정훈,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8-0까지 도망갔다.

이처럼 롯데 타선이 불을 뿜는 사이 마운드는 노경은이 굳게 지켰다. 노경은은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고, 3회와 4회에는 각각 1사 2루와 무사 1·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4회 위기에선 최형우와 나지완, 김민식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어 5회와 6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한 노경은은 7회 1사 1루에서 김민식을 2루수 방면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롯데는 이후 최준용과 김건국이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8-0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부산,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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