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워윅 서폴드(왼쪽)-채드 벨 ⓒ한희재 기자, 곽헤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최하위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외국인 원투펀치도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2일 기준 74경기에서 19승55패에 그치고 있다. 144경기 체제에서 절반을 갓 넘긴 가운데 승률이 0.260에 그치고 있고 9위 SK와도 5경기차로 벌어져 있다. 팀 평균자책점 10위(5.45), 팀 타율 10위(0.237)로 투타가 모두 리그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말 그대로 처참한 전반기였다.

그 가운데 외국인 원투펀치의 최근 부진이 심상치 않다. 한화는 지난해 말 구단 최초 외국인 선수 전원 재계약이라는 소식을 들려줬다. 그러나 제라드 호잉은 6월 21일 웨이버 공시돼 이미 팀을 떠났다. 그리고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도 최근 각각 선발 5연패, 6연패에 빠져 있어 팀의 고민이 크다.

한화는 국내 선발진 구성에 올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잘 던지던 김범수도 고관절 부상으로 이탈했고 장시환, 김민우 정도가 이제야 자리잡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교체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이 로테이션에서 빠진다면 마운드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후반기 서폴드와 채드 벨에 대한 현실적인 기대치가 '건강한 등판'인 까닭이다.

올해 채드 벨은 부상과 부진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4월말 불펜 피칭을 하다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 5월 26일 LG전에서 처음 등판했다. 지난달 5일 등판 후 다시 팔꿈치 통증을 느껴 22일을 쉬고 그달 27일 SK전에 등판했다. 시즌 성적은 9경기 6패 평균자책점 7.44다. 팀으로서는 등판일에 승리를 기대할 수 없는데다 등판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외국인 선수다.

▲ 1월 31일 스프링캠프로 출국하는 서폴드와 채드 벨. ⓒ곽혜미 기자

팀 선발진을 홀로 이끌던 서폴드는 힘이 빠졌다. 올해 16경기에 나와 7승9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 중인 서폴드는 개막 후 6월까지 10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7월 이후 6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 7.75로 부진에 빠졌다. 첫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8경기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던 서폴드는 이후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1번에 불과하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2일 잠실 LG전이 우천취소된 뒤 1일 서폴드 등판 결과(3⅓이닝 7실점 5자책점)에 대해 "파이어볼러가 아니니 때문에 제구력이 좋지 않거나 볼끝에 힘이 없으면 집중타를 맞는다. 어제는 반대 투구, 몰리는 공이 많았다"고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두 외국인 투수들을 질책할 생각은 없다. 최 감독대행은 "다른 팀 감독님들과 이야기해보면 선수들이 아프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게 최고다. 아프다고 로테이션을 거르는 게 제일 문제"라며 일단 건강하게 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주길 바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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