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테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옛 동료이자 좋은 선배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아스널은 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첼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부진을 터는 우승이었다. 리그 8위까지 밀려나면서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이 불투명했다. FA컵 우승을 차지하면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시즌 중반 소방수로 부임한 아르테타 감독은 FA컵 우승을 이루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특별한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경기 직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항상 나와 함께해준 가족들이 보고 싶다"고 말한 뒤 "또한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한테도 감사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나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와 아르테타는 특별한 연을 갖고 있다. 아르테타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맨체스터시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코치를 맡았다. 친정 팀 아스널이 위기에 빠지자 과르디올라 감독 곁을 떠나 아스널에 부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흔쾌히 아르테타 감독의 도전을 응원했다. 따지고 보면 아르테타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 옆에서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았던 것이다.

인연은 묘하게 얽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FA컵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이기고 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아스널은 4강전에서 맨시티를 만나 2-0으로 이겼다.

지난 6월 인터뷰 당시 아르테타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15살이었던 때 이후로 내게 큰 영향을 줬다. 우리는 선수로서 바르셀로나에서 만났다. 내 감독 경력과 개인적인 삶에서도 그는 큰 영향을 줬다. 감독으로서 나는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함께 엄청난 시간을 보냈다"며 특별히 감사를 보낸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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