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 데이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잉글랜드의 명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를 향해 칭찬을 보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3일(한국 시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퍼디난드가 판 데이크에 대해 내놓은 논평을 보도했다. 퍼디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455경기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 1회씩, 리그컵 3회 정상에 선 2000년대 최고의 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다.

이제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한지도 5년. 후배 세대의 활약을 보고 있는 퍼디난드는 현재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판 데이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판 데이크는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리버풀의 핵심으로 꼽힌다.

퍼디난드는 "판 데이크를 사랑한다. 그가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의심할 의지 없이 최고 수준의 선수다. 하지만 그가 내가 뛰던 시대의 선수들 속에서 경쟁하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중앙 수비수에 대해 말한다면, 그는 내가 활약하던 시기엔 5,6,7,8,9번째 정도에 이름이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판 데이크의 절대적 실력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 비교의 차원이란 주장이다. 퍼디난드는 "(현 시대 수비수에 대한) 모욕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선 최고의 선수들을 말하고 있지 않나. 어떤 시대를 생각하더라도 그는 최고 수준의 선수"라며 "최고의 중앙 수비수 5명을 꼽는다면, 네마냐 비디치, 뱅상 콤파니, 존 테리, 페어질 판 데이크, 솔 캠벨이다. 나는 그렇게 5명을 꼽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 퍼디난드가 주장하는 것은 전술적 흐름의 변화다. 그는 "경기는 약간 달라졌다. 그가 2명의 스트라이커를 상대하는 걸 보고 싶다. 매주, 90분 내내 1대1로 맞붙는 상황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0년대엔 4-4-2 전술을 쓰는 팀이 많았다. 포백을 설 경우 2명의 수비수가 2명의 공격수를 상대하는 것이 잦았다. 퍼디난드는 "내가 뛰던 시기엔 매번 2명의 공격수와 싸웠다. 요즘엔 1명의 스트라이커를 두고, 2명은 측면에서 뛴다. 풀백들에게 측면 공격수는 맞겨두고, 2명의 중앙 수비수가 1명만 신경쓴다. 그래서 숨을 돌릴 시간이 약간은 있다. 파트너에게 맞겨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을 한 번 보고 싶다. 물론 그가 잘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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