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에 휩싸인 예고편 영상. 출처ㅣ'애니멀봐' 유튜브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SBS 'TV 동물농장'이 장애견인 호돌이 사연을 두고 마치 '관종견' '꾀병견'인 것처럼 표현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사과 댓글을 남겼던 '동물농장' 측은 이를 삭제해 의아함을 증폭시켰고 더 큰 비판을 받게 됐다.

지난 1일 '동물농장'의 영상을 재편집해 올리는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에는 장애견인 호돌이 사연을 소개하는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호돌이가 걷지 못하는 모습과 함께 동물 훈련사 이찬종 소장이 등장했고,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호돌이는 이찬종 소장이 오자 걷기 시작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그러면서 호돌이에게 '뒷다리파업' '일어나 걷습니다' '저 문제견 아닌데요' 등의 자막을 사용하며 영상 소개에는 "앉은 강아지도 일으키는 갓찬종"이라고 적은 만큼,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호돌이를 주인에게 관심을 받고자 하는 일명 '관종견' '꾀병견'으로 추측했다.

▲ 출처ㅣSBS 홈페이지

하지만 지난 2일 방송된 '동물농장' 본방송에 등장한 호돌이는 주인에게 관심을 받고자 한 것이 아니라 원인도 병명도 모른 채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실제 장애견이었고, 이찬종 소장은 등장하지도 않았다.

아울러 잠시 걸었던 것도 견주의 정성과 꾸준한 재활로 걷게 된 것이기에, 이를 마치 '관종견' '꾀병견'인 것처럼 오인할 상황을 제공한 예고편을 만든 '동물농장'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 현재 삭제된 사과 댓글. 출처ㅣ'애니멀봐' 유튜브

그러자 '애니멀봐' 측은 영상 자체에 문제가 있음에도 어떠한 사과문이나 입장문 없이 "앉은 강아지도 일으키는 갓찬종"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더니, 예고편을 삭제하고 새로 영상을 올리며 댓글을 통해 사과문을 남겼다.

'애니멀봐' 측은 "예고의 마지막 부분을 본방송 내용과 다르게 편집하여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무엇보다도 동물의 입장과 동물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더 생각하는 '애니멀봐'팀이 되도록 더 노력하고 주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댓글이 남겨졌던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돼 다시 볼 수 없는 상황이 됐고, 누리꾼들은 '동물농장'과 '애니멀봐'는 견주에게도 큰 실례를 한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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