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보다 벤치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버티기'에 돌입한 가레스 베일(31)을 향해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대니 머피가 한마디 했다.

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칼럼에서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에 남지 않고 출전 기회를 위해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피는 "내가 축구를 한 이유는 돈보다 행복 때문이었다. 리버풀을 떠난 뒤 찰턴과 계약했었다. 그곳에서 앨런 커비실리와 상황이 안 좋았을 때, 토트넘이 낮은 연봉으로 이적을 제시했다. 내 행복은 축구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동의했다. 내가 토트넘에서 풀럼으로 이적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일은 자신이 결정할 권리가 있지만 (스페인) 기후와 골프를 좋아하더라도 2년 동안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이 행복하다면 나로선 놀라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일은 잦은 부상으로 전력 외 선수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원)에 이르는 베일을 이적시키려 하지만, 베일은 벤치를 데우더라도 남은 계약 기간 2년을 다 채우겠다고 맞서고 있다.

머피는 "베일은 아마 (지네딘 지단) 감독이 아니더라도 구단과 마드리드를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선수 생활 수개월을 허비하고 있다"며 "경기에 대한 열정이 다른 모든 것을 능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머피는 리버풀과 찰턴을 거쳐 2006-07시즌 토트넘에서 한 시즌 뛰었다. 2007년 5월 당시 세계 최고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베일이 토트넘에 합류하면서 짧게나마 함께 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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