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투수 잭 플래허티가 침대 매트리스를 세워 불펜 투구 훈련을 했다. ⓒ 잭 플래허티 SNS 캡처
▲ 잭 플래허티.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잭 플래허티(24)가 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침대 매트리스를 벽에 기대 세워둔 사진을 올렸다. 훈련 준비를 시작한다고 알리는 게시글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31일 선수 2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밀워키 원정 호텔에 발이 묶였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주말 시리즈는 모두 연기됐고, 선수단은 3일째 호텔에서 격리 중이다. 구단은 추가 확진자가 나올 위험이 있어 선수단 모두 호텔 방에서만 머물도록 지시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미 선수 3명과 스태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 검진이 필요한 4명(선수 1명, 스태프 3명)까지 포함하면 모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을 위험에 놓였다. 3일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은 모두 코로나19 검진을 한번 더 받았다. 이 결과에 따라 향후 경기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에 발이 묶인 선수들은 호텔 방에서 나름대로 훈련을 이어 갔다. 플래허티는 불펜 투구 효과를 기대하며 침대 매트리스를 벽에 세워놓고 매트리스 쪽으로 공을 던지는 장면을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해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USA투데이는 '플래허티가 매트리스를 세워두고 불펜 세션을 준비하면서 LA 다저스 투수 조 켈리의 자가격리 경험담을 농담처럼 곁들였다. 호텔 매트리스에 야구공을 던지는 행위는 분명 호텔 에티켓에 매우 어긋나지만, 지난 선발 등판 이후 일주일 가까이 공을 던지지 못한 시점이라 그런 것 같다. 호텔 방을 떠날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 그저 아무것도 깨지만 말길'이라고 보도했다. 

켈리는 코로나19로 스프링캠프가 전면 중단된 시기에 집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 창문을 깼다. 공이 심하게 꺾이면서 설치한 그물 밖으로 벗어난 결과다. 켈리는 지난달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알렉스 브레그먼과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위협구를 던져 논란이 됐을 때 "내 체인지업은 창문도 깼을 정도로 정교하지 않다. 고의가 아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다른 세인트루이스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는 자신의 SNS에 의자에 작은 상자를 세워두고, 상자를 타깃으로 골프공을 치는 영상을 찍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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