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 윌리엄슨.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한된 출전시간에 자이언 윌리엄슨(20, 198cm)도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윌리엄슨은 시즌 재개 후 치른 2경기에서 각각 13분, 14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몸 상태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 윌리엄슨도 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노심초사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과 상의하여 윌리엄슨의 출전시간을 분배한다. 뉴올리언스 엘빈 젠트리 감독과 데이비드 그리핀 부사장은 "윌리엄슨의 출전시간 제한은 멀리 내다보고 계획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유는 있다. 윌리엄슨은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힐 때부터 부상 위험이 높은 유형의 선수로 평가됐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으로 빠른 스피드와 엄청난 점프력을 자랑하지만 몸무게가 128kg이나 나가기 때문이다.

힘과 운동능력은 윌리엄슨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동시에 부상 위험도 높다. 실제로 윌리엄슨은 올 시즌 개막 전 무릎 수술을 받아 지난 1월에서야 NBA에 데뷔했다.

코트에서 파괴력은 이미 증명됐다. 윌리엄슨은 이번 시즌 경기당 28.3분만 뛰는데도 평균 22.3득점 6.4리바운드 야투성공률 59%를 기록하고 있다.

뉴올리언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윌리엄슨은 답답하다. 그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EPSN'과 인터뷰에서 "제한된 출전시간으로 인해 팀이 지는 걸 벤치에서 지켜만 보기 힘들다"라며 "난 경쟁을 즐긴다. 코트에 더 남고 싶다. (적은 출전시간은)내가 농구를 즐기는데 아주 크진 않지만, 조금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더 뛰고 싶은 의지를 나타냈다.

젠트리 감독은 "우리는 윌리엄슨에게 왜 출전시간을 제한하는지 말했다. 모두가 오래 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가 아닌 코칭스태프나 의료진들의 입장에서 그를 보려고 한다. 장기적으로 그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이해시키고 있다"고 출전시간 제한에 대해 윌리엄슨을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뉴올리언스는 4일 서부 콘퍼런스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서부 11위 뉴올리언스에겐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다. 특히 멤피스엔 지난해 드래프트 2순위이자 올 시즌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자 모란트(21, 190cm)가 있다.

젠트리 감독은 멤피스전에서 윌리엄슨이 얼마나 뛸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의료진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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