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백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8)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마음 먹기에 따라 키케 세티엔(62) FC바르셀로나 감독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을까.

영국의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3일(한국시간) '포체티노가 바르셀로나의 (영입) 목표로 부상하면서 세티엔 감독이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내줬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로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세티엔 감독은 선수단 장악에 문제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전술에서도 아쉽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레알에 승점 5점 차 우승을 내주면서 더 힘든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당장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지 못하면 사실상 경질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나폴리(이탈리아)와 16강 1차전을 1-1로 비겼고 9일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매체는 '나폴리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세티엔은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전 토트넘 사령탑 포체티노가 바르셀로나행 티켓을 손에 넣을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11월 토트넘에서 사임한 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독일), 뉴캐슬 뉴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사령탑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뮌헨은 한지 플리크(45) 감독 체제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인수를 중단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현장에 복귀해야 하는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포체티노가 바르셀로나의 지역 라이벌인 에스파뇰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을 했다는 점이다. 포체티노는 2018년 1월 "바르셀로나를 이끄느니 아르헨티나의 농장에서 일하는 것이 낫다"라며 에스파뇰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바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은 여전하다. 그는 "바르셀로나행 소문이 있는데 이를 잠재우고 싶었다"라면서도 "바르셀로나를 무시하고 싶지는 않다. 당시에는 (바르셀로나를 포함해) 나를 선임하려는 팀이 많았기 때문이다"라고 얼마든지 지휘봉을 잡는 것이 가능함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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