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는 골드글러브 수상자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알시데스 에스코바(캔자스시티)도 윌슨 올해의 수비상 수상자 안드렐턴 시몬스(에인절스)도 아니었다.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가 'ESPN' 선정 최고 유격수로 뽑혔다.

'ESPN'은 해마다 한 시즌을 정리하며 포지션별 '톱 10'을 뽑는다. 선발투수와 불펜 투수에 이어 수비 위치별 내야수 순위가 하나씩 나오고 있다. 1일 발표된 유격수 순위에서 파란이 일어났다. 신인 코레아가 1위에 올랐다.

버스터 올니 기자는 "코레아는 내년 21살이 되고, 빅리그 경험은 99경기밖에 안된다. 이 명단에 있다는 것에 이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평가단이 지켜본 대로라면 코레아는 이미 최고의 유격수다"고 했다. 신체 조건과 장타력을 포함한 모든 능력이 시애틀 시절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라는 평가도 곁들여졌다.

20살 기준으로 타격 성적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던 로드리게스의 승리다. 코레아는 올해 99경기에서 타율 0.279, OPS 0.857에 홈런 22개를 쳤다. 로드리게스는 그의 세 번째 시즌이던 1996년 타율 0.358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고 OPS는 1.045였다. 146경기에 나와 홈런은 36개를 날렸다. 투고타저인 지금보다는 타자들의 기세가 등등했던 시기다.

ESPN은 "그렇지만 코레아는 빠른 속도로 휴스턴 라인업에서 빠져선 안 되는 선수로 성장했다. 6월에나 빅리그에 올라왔지만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여기서는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는 전체 유격수 가운데 4위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한 메이저리그 구단 고위 관계자는 "곧 우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를 이야기할 때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과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그리고 코레아를 떠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아에 이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크로포드가 2위에 올랐다. 그동안 보여 준 뛰어난 수비는 여전했고, 여기에 커리어 하이인 OPS 0.782를 기록했다. 3위는 잰더 보가츠(보스턴), 4위는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5위는 트로이 툴로위츠키(토론토)였다. 6위는 에스코바, 7위는 시몬스의 차지였다. 아데니 에체바리아(마이애미), 애디손 러셀(컵스), 조니 페랄타(세인트루이스)가 '톱 10'에 포함됐다.

[사진] 카를로스 코레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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