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우-조유리 부부. 출처|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개그맨 김재우-조유리 부부가 생후 2주 만에 아들 율이를 잃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출산 2주 만에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게 된 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즉흥 차박캠핑을 떠난 두 사람은 함께 캠핑장을 꾸미고 다양한 인증 사진을 남기며 알콩달콩한 애정을 자랑했다. 조유리는 함께 캠핑을 와준 남편 김재우에게 "여기 오니까 너무 좋다"고 고마워하다 "근데 너무 아쉬운 건"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고, 김재우는 "무슨 생각하는지 안다. 보고싶지. 나도 보고싶어"라고 아내의 마음을 단번에 알아챘다. 

말을 잇지 못하던 두 사람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사연을 힘들게 고백했다. 2018년 SNS를 통해 임신 소식을 알리고 태교 일기를 공개해 오던 두 사람은 출산을 앞두고 돌연 SNS를 중단한 바 있다. 

김재우는 "결혼 5년 만에 천사 같은 아들이 생겼다. 이름은 아내처럼 자랐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김율이라고 지었다. 제 목소리로 처음 불러본다"고 아들 이야기를 시작했다. 임신 7개월 정도에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그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이겨내자'라는 마음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고, 아내와 나를 빼닮은 율이가 세상에 태어났다. 너무 예뻤다.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2주였다"라고 출산 2주 만에 아들을 잃었음을 고백했다. 

조유리는 오랜 시간 속사정을 밝히지 못했던 것에 대해 "못 받아들이겠더라. 아이가 옆에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아서 오빠(김재우)한테 '내가 좀 더 괜찮아질 때까지만 기다려줘'라고 했다. 그러니까 자기가 하던 모든 일에서 하차하고 제 옆에서 저만 돌봐줬다"고 시간이 필요했던 자신을 위해 묵묵히 기다려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김재우는 "다시는 울지 않으려고 한다"며 직접 차를 운전해서 아이의 마지막을 배웅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룸미러로 아들을 안고 있는 아내를 봤는데 그때 아내가 절 보고 웃어줬다"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본인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 절 보고 웃어준 거다. 그때 '정말 많이 웃어줘야지' 다짐했다. 그래서 이후로는 웬만하면 아내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고, 이를 듣던 조유리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를 찾아주고 좋아해줘서 그게 제일 고맙다"고 진한 사랑을 고백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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