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가 10월 중순 재개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재개에 따라 K리그1 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ACL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일정 중단을 결정했다. 일부 팀들이 조별 리그 2차전까지 치렀고, 대다수 팀들은 조별 리그 1경기만 치른 상황이다.

AFC는 지난달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조정해 발표했다. 우선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까지 한국 팀들이 포함된 동아시아 지역은 10월 중순 재개된다. 울산과 서울이 10월 19일 각각 상하이 선화와 베이징 궈안과 맞대결로 일정을 시작한다. 2차전까지 치른 전북과 수원은 20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상하이 상강을 맞아 3차전을 치른다.

문제는 이 시기가 K리그 일정과 겹친다는 점. K리그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예비일 차원에서 주중 경기를 최소화해 27라운드로 K리그1 일정을 짰다. 12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22라운드를 치른 뒤, 1~6위, 7~12위가 각각 파이널A와 파이널B로 나뉘어져 마지막 5경기를 치른다. ACL 일정은 10월 17일 시작하기로 예정됐던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일정과 겹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 구단 대표자들과 회의를 열어 일정 조정을 논의했다. 10월 A매치 일정을 고려하고, ACL이 재개되기 전인 10월 4일 전에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 파이널라운드 가운데 3경기 정도를 ACL 한국 팀 경기가 끝나고 마무리하는 것을 두고 논의했다. 일정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후자 쪽에 무게가 실린다.

10월 4일까지 리그를 마무리할 경우 과밀화된 일정으로 경기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또한 코로나19 발생에 대비한 예비일을 확보한 의미도 퇴색된다는 의견이 있었다.

자가 격리 기간 역시 고려해야 한다. K리그1 팀이 결승까지 오르면 12월 5일 경기를 치른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2주간 자가 격리를 거치면 12월 중순 이후에야 일정 재개가 가능하다. 

K리그1 팀들이 탈락해 일정을 일찍 마무리하면 자가 격리 기간 이후엔 최대한 빠른 시기에 일정을 재개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ACL 참가 팀에 한해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조건으로 대회를 유치했다. ACL에 참가한 K리그 팀들은 경기를 치른 뒤 한국에서 2주간 자가 격리 기간만 거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에서 ACL 조별 리그 G,H조 일정을 치를 예정이며, E,F조의 경우도 대안이 마땅치 않으면 말레이시아에서 치를 가능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