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애디슨 러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애디슨 러셀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손 감독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서건창(2루수)-김하성(3루수)-러셀(유격수)-이정후(우익수)-허정협(좌익수)-박병호(1루수)-이지영(포수)-김웅빈(지명타자)-박준태(중견수)가 상대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한다.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데뷔한 러셀은 5경기에서 25타수 10안타(1홈런) 6타점 5득점 타율 0.400 장타율 0.600을 기록 중이다. 이달 1일 삼성전까지 4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고 5경기 전 경기 안타를 쳤다. 득점권 타율은 0.623에 이른다. 멀티히트만 4경기.

손 감독은 팀의 6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러셀 들어온 게 첫 번째 효과다. 분위기도 달라졌고 러셀이 열심히 하는 걸 보고 그렇지 않아도 열심히 하던 선수들이 한 번 더 뛴다. 그러니까 투수들도 같이 좋아진 것 같다. 팀 균형도 맞다. 한 두 점차에서 불펜이 잘 하고, 불펜이 쉴 때는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준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팀을 위해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셀 효과는 이 정도까지는 예상 못했다. 9개월 만의 실전이고 2주 격리를 했던 선수다. 좋은 선수라는 건 다 알았지만 우리나라 투수들을 처음 봤고 스트라이크존 파악도 처음에 어렵게 가지 않을까 했다. 훈련하는 자세, 전력분석과 대화, 투수 연구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배울 것 같다"고 밝혔다.

타석 외 성격도 마음에 드는 러셀. 손 감독은 "이정후, 김하성 등 어린 선수들이 많이 다가간다. 우리 팀이 원했던 모습이다. 경기 루틴, 휴식 방법 등을 보면서 배우길 바랐다. 코칭스태프에게도 먼저 다가오고 한국말도 배워서 한다"며 자랑을 이어갔다.

손 감독은 마지막으로 "단장님과도 아까 잠깐 이야기했는데 시즌 내내 지금 흐름을 유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좋은 흐름인 편이 좋다. 우리가 7월에 좀 안 좋았는데 러셀도 컨디션이 안 좋았으면 반신반의했을 것이다. 다행히 러셀이 흐름을 좋게 시작했다. 좋을 때부터 시작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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