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박경완 감독대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는 원래 이른 오후부터 굵은 빗줄기가 예보돼 있었다. 전날 수도권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을 몰아쳤던 장맛비의 연속. 그러나 경기를 준비하는 롯데와 SK 선수들은 빗방울 하나 없는 날씨 속에서 야외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예보와 달리 비가 내리지 않은 덕분이었다.

주중 첫 경기를 앞두고 만난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모처럼 선수들이 야외에서 타격훈련을 진행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 SK는 주말 경기 우천취소로 인한 월요일 게임 편성이 두 차례 있었다. 지난달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이틀 뒤 월요일 경기를 치렀고, 2일 수원 kt 위즈전 역시 우천취소돼 3일 다시 수원kt위즈파크로 향했다.

그러면서 SK는 무려 20일 동안 휴식일 없이 홈과 원정을 오가는 신세가 됐다.

전날 수원 경기마저 비로 취소되면서 헛걸음을 한 뒤 4일 안방으로 돌아온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해를 본 지가 오래됐다. 한화전부터 지금까지 해를 본 기억이 없다. 게임을 하는 날도 흐린 날씨가 계속됐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이어 “야외 타격훈련도 열흘 중 2~3번 정도만 가능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 게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령탑으로서의 걱정도 내비쳤다. 박 감독대행은 “실내에선 훈련을 오래하기가 힘들다.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나 역시 현역 때 실내연습을 하게 되면 몇 차례 거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비 예보가 있지만,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하지 않겠네’라고 생각하고 나오면 안 된다. 항상 게임을 한다는 생각으로 나와야 한다. 넋을 놓고 있다가 경기를 하게 되면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는 이날 최지훈(중견수)~한동민(우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채태인(지명타자)~오준혁(좌익수)~최준우(2루수)~이재원(포수)~김성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를 상대할 투수는 리카르도 핀토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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