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덴 아자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에덴 아자르(레알마드리드)는 득점보다 어시스트를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레알마드리드는 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시티와 맞대결을 치른다. 1차전에서 1-2로 패한 가운데 8강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중요한 한판을 두고 UEFA가 레알의 측면 공격수 에덴 아자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3일 게재된 인터뷰에서 아자르는 자신을 '득점 기계'보단 '도우미'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득점과 어시스트 가운데 무엇을 선호합니까? 아자르는 이 질문에 "공이 그물에 꽂히는 걸 보는 기분은 똑같다. 난 '득점, 득점, 득점'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몇몇 선수들은 골을 넣는 것만 생각한다. 난 무언가 만들어내는 유형의 선수다. 내가 '득점 기계'보다는 '도움을 주는 선수'에 가까운 이유다. 나는 도움을 올리는 걸 더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아자르는 낮은 무게 중심과 폭발적인 순간 가속, 드리블 기술로 측면을 흔드는 선수다. 본인이 직접 득점하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수비의 시선을 쏠리게 한 뒤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경우도 많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7시즌을 보내며 352경기에 나서 110골과 92도움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득점보다 도움 기록에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도우미'로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아자르는 "아름다운 골, 경기 막판의 득점을 기록할 때, 마지막 순간 경기에서 승리를 따낼 때 그 기분은 좋아한다"며 득점에 대한 열정도 내비쳤다.

8월은 일반적으로 리그를 마친 뒤 휴식기에 해당한다. 코로나19로 8월에도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진행된다. 아자르는 "믿을 수가 없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축구를 보고 싶어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는 행복을 준다. 그래서 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챔피언스리그 없이 몇달이 지났다. 사람들은 챔피언스리그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아자르로서도 명예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개막 전부터 과체중 논란에 시달렸고, 잦은 부상에 고전하면서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땐 번뜩이기도 했지만, 부진할 땐 폭발력이 부족했다.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1경기에 출전했고 1골과 7도움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