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랩터스는 어느 누가 코트에 나오든 자기 몫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지만, 이들은 바로 지난해 NBA 파이널 우승을 거머쥔 선수들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 팀은 지난해 파이널 챔피언이다."

시즌 재개 전 NBA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LA 레이커스, LA 클리퍼스, 밀워키 벅스를 꼽았다. 토론토 랩터스는 관심 밖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토론토의 이번 시즌 평가는 좋지 않았다. 파이널 MVP 카와이 레너드가 LA 클리퍼스로 떠났기 때문이다. 레너드의 존재감이 워낙 컸기에 토론토의 파이널 2연패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토론토 저력이 만만치 않다. 시즌 재개 후 첫 경기에서 서부 콘퍼런스 1위 LA 레이커스를 잡아내고 4일(이하 한국 시간)엔 프레드 벤블릿이 커리어 하이인 36득점을 폭발하며 마이애미 히트를 꺾었다. 순위는 48승 18패로 동부 콘퍼런스 2위다.

레너드가 없어도 토론토는 강했다. 닉 널스 감독 아래 물샐 틈 없는 수비는 토론토의 가장 큰 장점.

공격에선 카일 라우리, 벤블릿, 파스칼 시아캄, 마크 가솔, OG 아누노비 등이 돌아가며 레너드 공백을 메우고 있다. 토론토를 상대한 르브론 제임스가 "훌륭한 팀이다. 이들은 챔피언 DNA를 갖고 있다. 언론들은 레너드가 없기 때문에 토론토 언급을 잘 안 하지만, 토론토 선수들은 자신들이 어떤 팀에 있고 어떤 유형의 선수들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ESPN'도 4일 "토론토가 NBA 우승후보가 됐음을 진지하게 고려할 때가 됐다. 르브론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며 "널스 감독은 예측 불가능하고 다양한 수비 전술을 쓰고 있다. 더 중요한 건 이런 널스 감독의 전술을 100% 실행할 선수들이 토론토에 있다는 것이다. 마사이 우지리 토론토 단장은 능력 있는 선수들로 로스터를 채웠다. 그렇다, 이 팀은 지난해 파이널 챔피언이다"라며 잊고 있었던 토론토의 강한 전력을 상기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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