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시스 산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맺은 알렉시스 산체스(31) 계약은 프리미어리그(PL) 역대 최악의 거래로 기억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4일(한국 시간) "5000만 파운드(약 779억 원) 초고액 연봉자 산체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45경기 출전, 5골에 그쳤다"면서 "지난해 9월 인터 밀란에 임대된 뒤 빼어난 활약으로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그럼에도) 맨유는 산체스를 처분할 의지가 분명하다. 비록 이적료는 한 푼도 받지 못할 확률이 높지만 주급 39만 파운드(약 7억 원)를 아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산체스와 계약은 PL 역사상 최악의 거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he has come to be seen as arguably the worst signing in the Premier League PINC’s history). 둘의 동행은 처음 출발부터 어긋난 잘못된 만남"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1월. 애초 맨체스터 시티행이 유력했던 산체스를 붙잡기 위해 맨유가 웃돈을 얹어 영입을 관철시킨 것부터가 실수였다고 포브스는 꼬집었다.

팀 내 어느 포지션에 세울지도 명확히 설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 라이벌 전력 상승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강행한 무리수였다는 것이다.

"영입 당위성부터가 문제였다. 맨유는 산체스를 어떻게 활용할지 (명확한) 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거액을 주고) 그를 영입했다(The problem was it was never clear where he was meant to fit in at Old Trafford). 우려는 현실이 됐다. 산체스가 합류하면서 맨유 스쿼드는 말 그대로 확 꼬여버렸다. 그 해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앙토니 마시알이 측면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즉각적인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산체스는 피치 위에서 피곤해 보였다. 축구에 대한 즐거움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보였다(Sanchez appeared tired on the pitch, he spoke about losing his joy for football). 결국 (맨유 유니폼을 입은) 2017-18시즌 후반기, 13경기 출장해 2골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알렉시스 산체스(왼쪽에서 둘째)
라커룸에서도 산체스는 외톨이였다. 맨유에서 거의 친구를 사귀지 않았고 주제 무리뉴(57)나 후임 올레 군나르 솔샤르(48) 감독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소극적이었다고 매체는 언급했다.

포브스는 "맨유와 산체스 사이는 더는 호전될 여지가 없다. 산체스 역시 맨유에서 시간을 (일말) 망설임 없이 실망스러운 기억이었다고 고개를 젓는 판이다. 양 측은 빠르게 끝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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