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 로즈는 영국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수 차례 받았다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수비수 대니 로즈(30)는 자신이 운전할 때마다 경찰이 차를 세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인종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로즈는 4일(한국시간) BBC에 "'이 차가 어디서 났느냐', '훔친 차 아닌가', '여기서 뭐하고 있나', '이 차를 샀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느냐'고 그들이 묻는다"며 "18살 때부터 이런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에서도 인종차별을 받아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상 내 앞에서 멈춰서 '내가 앉은 곳이 일등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고, 내 티켓을 보여 달라고 한다"며 "인종차별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사고방식 때문에 상황이 달라지는 것은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로즈가 인종차별을 당한 곳은 일상만이 아니다. 2012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세르비아와 21세 이하 경기, 그리고 2019년 3월 유로 2020년 예선 때 몬테네그로 서포터즈로부터 인종 차별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 문제를 환기시킨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서 로즈는 "이런 운동이 일어나기 위해 한 남자가 목숨을 잃어야 했다는 것은 눈물겨운 수치"라며 "모두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사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BBC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경찰은 누구든 멈춰서 심문할 권리가 있지만 그들은 멈춰서 대답할 의무가 없다'며 '누군가를 의심할 다른 이유가 없다면 그를 멈추고 질문하는 것은 수색하거나 체포하는 근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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