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고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t 위즈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거물급 스타'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데스파이네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 시즌 9승(5패)을 안았다. 팀은 4-2 승리로 지난달 25일 NC전에 이어 파죽의 6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쪽 사령탑은 키움 새 외국인 타자 애디슨 러셀에 대한 이야기로 분위기를 띄웠다. 지난달 말 KBO리그에 데뷔한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에도 선정된 적이 있는 스타급 선수. 615경기에 출전해 480안타(60홈런) 256득점 253타점 타율 0.242를 기록했고 2016년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러셀이 키움에 온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타팀에서 "러셀급 선수가 왜 한국에 오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데스파이네도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9경기에 나서 13승2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 큰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이 감독 역시 "데스파이네가 왔을 때도 우리 외국인 선수들이 인정했다"며 데스파이네를 치켜세워줬다.

▲ 키움 애디슨 러셀. ⓒ고척, 한희재 기자

이 감독은 " 오늘 대결이 재미있을 것 같은데 데스파이네 근성에 직구 던질 것 같다. 데스파이네가 페르난데스(두산)와 맞대결할 때도 직구 145km까지 던지더라. 오늘 어떻게 상대할지 보고 싶다. 좋은 외국인 선수가 와서 재미있는 KBO리그가 돼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날 경기를 기대했다.

데스파이네는 1회 2사 후 러셀에게 5구 싸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이정후, 허정협의 안타로 러셀이 득점하기도 했다. 그러나 3회에는 1사 후 러셀을 2구째에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러셀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러셀을 상대로 12개(패스트볼 계열 9개, 커브 3개)를 던졌는데 뒤 타석으로 갈수록 변화구 비율이 늘었다.

이날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데스파이네는 101개의 공을 던지고 등판을 마친 뒤 7회초 팀이 역전하면서 행운의 승리 요건을 안고 교체됐다. 데스파이네는 팀의 3-2 승리로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러셀은 이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KBO리그 데뷔 6경기 만에 첫 무안타 경기를 치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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