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디슨 범가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매디슨 범가너(3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FA 이적 후 처음 조기 강판됐다. 

범가너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09에서 7.04로 치솟았다.  

범가너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애리조나와 5년 8천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전성기를 보낼 때를 고려하면 대박 금액은 아니었지만, 애리조나는 2017년부터 하락세를 보인 범가너에게 적지 않은 돈을 주고 선발 보강에 나섰다. 

앞선 2경기는 1패만 떠안았으나 선발투수로서 최소한의 임무를 다했다. 지난달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은 5⅔이닝 3실점, 지난달 3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은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1회는 호세 알투베, 2회에는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홈런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1-3으로 뒤진 5회초 5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범가너는 1사 후 유리 구리엘에게 2루타를 맞고 코레아를 고의4구로 내보냈다. 1사 1, 2루 위기에서 조시 레딕의 타구가 범가너에게 향했는데, 2루 송구 실책을 저지른 사이 2루주자 구리엘이 득점해 1-4가 됐다. 범가너는 카일 터커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스테판 크라이튼과 교체됐고, 크라이튼이 범가너의 책임 주자 3명을 더 불러들여 1-8까지 벌어졌다.

MLB.com은 '범가너는 직구 평균 구속 88.1마일(141.7km)을 기록했다. 개인 커리어를 통틀어서 한 경기에서 역대 3번째로 느린 평균 구속이었다. 오늘(5일)보다 더 느린 2경기는 앞서 등판한 2경기였다. 올해 전까지 범가너가 기록한 가장 느린 직구 평균 구속은 88.7마일(142.7km)로 2009년 9월 9일 샌디에이고전(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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