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중. 제공|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났을까, 혹은 땐 굴뚝이라 연기가 난 것이 당연한 것일까.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트바로티'라는 애칭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가수 김호중을 둘러싼 논란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김호중은 전 매니저부터 스폰서, 어머니, 이제는 전 여자친구와 관련된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전 매니저와 갈등에서 불거진 소속사 이적 문제, 병역 연기 특혜 여부부터 어머니가 팬들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의혹까지, 김호중을 둘러싼 설들이 무성하다. 

김호중의 전 매니저 A씨는 지난 3월 김호중을 상대로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미스터트롯'까지 물심양면 헌신했지만 한 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고 사촌형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로 옮겼고, 이후 자신을 오히려 횡령범으로 몰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매니저는 김호중에게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접근하고 현금 300만 원을 건네는 등 스폰서 역할을 하는 50대 여성팬이 있었다고도 폭로했다. 또한 김호중의 어머니가 팬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가 하면, 대운이 들었다는 지인에게 액받이 굿을 강제적으로 권유해 이 굿을 받은 지인의 아내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까지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 김호중. 제공|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병역 문제는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였다. A씨는 김호중이 지난해 11월 입영일 당일까지 연기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입영일 새벽이 되어서야 119를 불러 한 대학병원에 갑자기 입원하면서 병역을 회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김호중이 강원지방병무청장을 만나 개인적으로 병역 연기에 대한 고민을 상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계속되는 논란에 김호중은 일일이 반박했다. 스폰서 역할을 했다는 50대 여성 팬에 대해서는 "수차례 권유로 현금을 받은 것은 맞지만 쓰지 않고 보관했다. 입대 연기 청탁 등 스폰서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고, 팬들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지인에게 액받이 굿을 강요했다는 친어머니에 대해서는 "피해가 있다면 직접 보상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병역을 기피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어떤 불법도 없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군 입대를 연기해 온 것 뿐"이라고 했고, 김호중은 최근 재검 끝에 불안정성 대관절, 신경증적 장애, 비폐색 등의 사유로 4급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가 결정됐다. 

김호중 측은 이 모든 논란의 중심에 전 매니저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차례 전 매니저 측과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던 김호중 측은 "직접 만나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었지만, 전 매니저 측이 만남 요청은 무시한 채 지속적인 흠집잡기를 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전 매니저와 어떠한 대화 및 합의도 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법적 조치를 강력히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 김호중. 제공|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과거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에게 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 여자친구 아버지라 밝힌 B씨는 지난달부터 김호중의 전 매니저가 운영하는 팬카페를 통해 자신의 딸이 김호중과 교제할 당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호중과 EBS '용서'에도 함께 출연한 B씨는 "나와 아내가 햇던 개인적인 부탁 때문에 김호중이 딸에게 '네 애비가 나를 귀찮게 한다'고 했고, 딸이 항의하자 심한 욕설과 함께 벽에 밀착시켜 뺨, 머리 등을 때렸다"고 김호중을 폭행 가해자로 몰고 있다.

반면 김호중은 B씨 주장이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과거 여자친구와 교제 당시 어떠한 폭행도 없었다는 김호중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6일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B씨의 주장이 어처구니 없는 거짓이라는 김호중은 경찰 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겠다는 입장이다. 

김호중은 상대는 바뀔 뿐, 계속되는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이은 논란이 '미스터트롯'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호중이 치러야 하는 안타까운 유명세로 보고 있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잇따른 의혹에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호중은 전 여자친구의 폭행 의혹까지 불거지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진실을 밝히겠다.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자신을 믿어달라'고 한 만큼 이제는 김호중이 스스로 논란을 벗어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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