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승진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플렉센이 한 달 안에는 힘들 것 같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대체 선발투수로 나섰던 우완 이승진(25)에게 계속 기회를 주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승진은 4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은 3-6으로 졌다. 

김 감독은 "괜찮았다. 공 자체가 처음 팀에 왔을 때보다는 좋아졌다. 밸런스도 좋아졌고, 선발로 한번 더 기용할 생각이다. 지금 기용할 수 있는 투수가 여유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승진이 0-1로 뒤진 1회초 2사 1, 2루에서 강민호에게 좌월 3점 홈런을 얻어맞은 장면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어제 구속도 좋고, 변화구도 괜찮았다. 앞 타자를 계속 볼을 던져 내보내다가 강민호한테 직구 연속 3개를 던졌다. 뒤에 하위 타선이라 배터리가 어렵게 가도 됐는데, 그때 큰 것(홈런)을 맞았다.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경험을 조금 더 쌓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승진은 지난달 17일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왼발 골절로 이탈한 가운데 기회를 잡았다. 플렉센은 재검진을 받고 구체적인 재활 일정을 잡을 계획인데, 김 감독에 따르면 한 달 안에는 복귀하기 힘들어 보인다. 이승진을 비롯한 젊은 투수들이 더 버텨줘야 한다. 

김 감독은 "선발이 두 자리(이용찬, 플렉센)가 빠져 있는데, 플렉센은 한 달 안에는 힘들 것 같다. 지금 뼈가 정상적으로 붙었다고 해도 몸을 만들면 최소한 한 달은 걸릴 것 같다. 그때까지 (최)원준이는 그대로 가고, (이)승진이를 조금 더 지켜보려 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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