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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전술적으론 빈약해"…루니 비판 옹호

박대현 기자 pdh@spotvnews.co.kr 2020년 08월 05일 수요일

▲ 알렉스 퍼거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최근 웨인 루니(35, 더비 카운티)가 알렉스 퍼거슨(78) 감독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술 운용을 비판한 가운데 루니 의견을 옹호하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 시간) "퍼거슨은 훌륭한 감독이었지만 그에게 한 가지 흠이 있다면 큰 경기에서 전술은 상당히 빈약했다는 점(if he had one flaw, it was a lack of tactical nous in big games)"이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클럽 위상에 비해 챔스 트로피를 많이 수집하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눈부신 (퍼거슨) 커리어에서 아쉬운 면들 중 하나"라고 전했다.

퍼거슨 시절 맨유는 트레블을 달성한 1999년과 루니가 주축으로 뛴 2008년, 총 두 차례 챔스 우승을 거뒀다. 2009년과 2011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당대 최강 바르셀로나에 거푸 패하며 빅이어를 더하는 데 실패했다.

▲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니는 지난 2일 영국 '선데이 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에서 퍼거슨 감독의 11년 전, 9년 전 결정을 꼬집었다.

"펩 과르디올라(49) 시절 바르사와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다. 퍼거슨은 당시 (바르사에) 맞불을 놓으라고 지시했다.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공세를 펴라고 주문했다. 그게 맨유 스타일이고 문화라며 (자기 지시를) 강행했다(I remember Alex Ferguson saying "We’re Man United and we are going to attack”). 티키타카 완성도가 정점을 찍었던 그때 바르사를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으로 맞서지 않은 건 실착이었다.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which was suicidal)"고 지적했다.

▲ 리오넬 메시
데일리 메일은 루니 의견에 절반의 공감을 보였다. 마냥 동조하지 않았다.

"루니 역시 퍼거슨과 오랜 불화가 있었고(He had a long-standing feud with Ferguson) 커리어 동안 자신의 실수를 온전히 책임지기 보단 지도자에게 전가해 상황을 모면하려던 적이 많은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발화자가 100% 신뢰할 만한 이는 아니라는 말씨였다.

하나 그렇다 해서 퍼거슨 약점까지 가려질 순 없다고 부연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포백 시스템이 현대 축구에 뿌리내린 뒤 퍼거슨은 2000년대 내내 4-4-2만 고집했다고 꼬집었다. 

때로는 변칙 포메이션으로 상대에 혼란을 안길 법도 한데 그런 유연성이 부족했다는 뉘앙스였다.

"전설적인 감독으로 위대한 맨유 제국을 건설한 지도자이나 퍼거슨에겐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 큰 경기에서 전술적인 역량이 부족했다는 것(The legendary manager was a great empire builder but if he was perceived to have one weakness, it was perhaps a lack of tactical cuteness in big one-off matches)"이라며 루니 견해에 맞장구쳤다.

매체는 2009년 맞대결에서 펄스 나인으로 나선 메시 대응법이 전혀 부재했다는 점, 사무엘 에투(39)에게 왼쪽 측면이 유린되는데도 이에 대해 유연한 대응 수(手)를 놓지 못한 점 등을 조목조목 짚었다. 전략 전술에서 당시 서른일곱 살 젊은 감독 과르디올라에게 완패했다고 분석했다.

▲ 헹가래 받는 펩 과르디올라
2011년은 전력 면에서 맨유가 크게 열세였다고 평가했다(In 2011, United were clear underdogs).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고 리오 퍼디난드(41) 라이언 긱스(47) 폴 스콜스(45)는 전성기를 넘긴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퍼거슨은 안토니오 발렌시아(35, LDU 키토) 박지성(38)을 중원에 배치해 바르사를 압박하고자 했다. 과르디올라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6, 에스투디안테스)를 홀딩 미드필더로 놓아 상대 에너지 레벨을 떨어뜨렸다.

두 번째 만남이 1-3 패배로 끝난 뒤 퍼거슨은 "내가 붙었던 팀 중 최고였다(They are the best I faced as manager)"며 완패를 시인했다.

데일리 메일은 "만약 이때 (맨유가) 그들의 전통을 거스르고 모든 선수를 뒤로 물러서게 해 바르사에 맞섰으면 어땠을까. 경기가 더 쫄깃하게 흘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2011년 바르사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팀 중 하나였다. 모든 경우의 수가 (전부) 착착 맞아떨어져야, 그래야만이 맨유가 이길 수 있었을 것(But to topple one of the finest club sides in history, United would have needed for everything to go perfectly)"이라고 적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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