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민의 뮤직쇼'. 제공| K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황정민 KBS 아나운서가 라디오 진행 중 괴한이 난입해 대피하는 사고를 겪었다.

5일 경찰과 KBS에 따르면 40대 남성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앞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의 대형 유리창을 파손하며 난동을 피웠다. 곡괭이로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깨며 스튜디오로 난입하려던 이 남성 때문에 라디오 '황정민의 뮤직쇼'를 진행 중이던 황정민은 다급하게 몸을 피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혐의 등을 적용해 조사 중이다. 

그는 유리벽을 깨는 데 사용한 큰 곡괭이 외에도 작은 곡괭이 2개, 가스총도 가방에 넣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총을 임의제출받은 경찰은 A씨가 가스총을 적법하게 소지했는지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 '황정민의 뮤직쇼'. 제공| KBS
라디오를 진행 중이던 황정민은 크게 놀라 다급하게 몸을 숨겼다. 이 장면은 보이는 라디오로 실시간으로 공개됐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도 전파를 타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 스튜디오를 떠난 황정민 대신 게스트로 출연한 김형규가 마지막까지 방송을 마무리했다. 김형규는 "방송 생활 중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당황스러워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KBS 측은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위치해 있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 시큐리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주변 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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