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최숙현 사망과 관련해 가혹행위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주장 장 모 선수가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대구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고 최숙현 사망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 주장 장 모 선수(31)가 폭행 등 혐의로 5일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채정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폭행 등 혐의로 청구된 장 모 선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간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주시청 소속 전현직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최소 15명으로부터 장 모 선수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3번의 경찰 조사에서 장 모 선수는 폭행 등 대부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오히려 자신은 최숙현 가혹행위 가해자가 아닌 운동처방사 안주현에게 속은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과 경찰은 고 최숙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안 씨와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 장 모 선수 등 핵심 혐의자 3명을 잇따라 구속하면서 수사 동력을 확보했다.

고 최숙현은 지난달 26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부산 동래구 팀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올 초 경주시청 소속 선배 2인과 스태프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 등에 신고했지만 가해자 처벌과 같은 조치가 없자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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