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최원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최원태가 7월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최원태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1홈런)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팀은 kt를 12-3으로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두산과는 1.5경기 차가 됐다. 

키움으로서는 너무 오랜만에 본 최원태의 호투였다. 지난해 창단 최초 국내 선발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최원태는 올해 5월(1승2패 평균자책점 3.67), 6월(3승1패 평균자책점 3.69) 무난한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원태는 지난달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1.25로 부진했다. 

이날 최원태는 확실히 달라진 피칭을 보여줬다. 7이닝을 공 90개로 깔끔하게 막았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0%(63개)로 높은 편이었다. 최고 145km 투심 패스트볼(51개)을 주로 던지며 kt 타자들과 공격적인 싸움을 펼쳤다. 최원태는 올 시즌 kt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4.24의 강세를 이어갔다.

최원태는 1회 2사 후 로하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강백호를 2루수 땅볼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배정대가 도루에 실패해 이닝을 마쳤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최원태는 4회 로하스의 안타와 우익수 실책으로 겹친 1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도 삼자범퇴. 호투를 이어가던 최원태는 6회 1사 후 조용호,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포수 패스트볼로 2사 2,3루가 된 뒤 강백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7회에는 배정대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은 뒤 이닝을 마무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경기 후 최원태는 "볼넷, 풀카운트만 없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바깥쪽 직구가 잘 통해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야수들이 잘 도와줘서 편하게 던졌다. 불펜 투수들도 잘 막아줬다. 두산전 후에 (손혁) 감독님이 중심 이동을 앞으로 옮기도록 투구폼을 조언해주셨는데 그 효과를 봤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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