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언 하그리브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00년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니이티드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오언 하그리브스(39)가 제이든 산초(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할 경우 구단 상징인 등 번호 7번을 물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그리브스는 6일(한국 시간) 영국 프리미어리그(PL) 중계 방송사 'BT 스포츠' 인터뷰에서 "산초가 큰돈을 받고 맨유에 합류하면 (구단은) 등 번호 7번 셔츠를 그에게 입혀야 할 것(Jadon Sancho should be handed Manchester United's No.7 shirt if he completes a big-money move from Borussia Dortmund)"이라고 힘줘 말했다.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레드 데빌스 'No.7'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당대 최고 선수를 가리키는 상징이자 축구인 최대 영예다. 이 번호를 달고 뛴 선수 명단만 훑어도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빌리 메레디스(1874~1958) 조지 베스트(1946~2005) 브라이언 롭슨(63) 에릭 칸토나(54) 데이비드 베컴(4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 등 그 시대 PL을 주름잡은 레전드에게만 허락된 유니폼이 맨유 7번이다.

▲ 제이든 산초(앞줄 왼쪽)
하그리브스는 "붉은 셔츠를 입고 피치를 누빌 산초가 정말 기대된다(I’m looking forward to seeing him [Sancho] in a red shirt). 전임자인 알렉시스 산체스(31, 인터 밀란)와 관계도 끝이 보이는 만큼 산초가 (백넘버를) 물려받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하그리브스뿐 아니라 폴 스콜스(45) 라이언 긱스(46) 웨스 브라운(40) 등 여러 구단 선배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긱스는 지난달 말 '웨비 앤드 오닐(Webby & O’Neill)' 팟캐스트에 출연해 "산초는 페널티 지역에서 절대 당황하지 않는다. (그간 산초만큼) 빠른 선수는 많이 봐왔지만 그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정확히 슈팅 패스를 이어 가는 선수는 보지 못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브라운 역시 지난 6월 맨유 자체 방송인 'MUTV' 인터뷰에서 "산초에게서 (전임 등 번호 7번인) 호날두 향기가 난다. 팬과 동료, 올레 군나르 솔샤르(47) 감독에게 큰 설렘을 안길 재능"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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