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광주 KIA전 승리 이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류중일 LG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류중일 LG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만 4번을 차지한 베테랑 감독이다. 경기 승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류 감독은 5일 광주 KIA전 승리를 굉장히 즐거워했다.

류 감독은 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 끝나고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강조했다. 순위 싸움을 벌이는 팀을 상대로 2연승을 한 것도 있지만, 접전 상황에서 팀이 위기를 이겨내고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류 감독은 “일단 타선에서 안타도 많이 나오고, 득점도 많이 나온다. 선발들이 일찍 안 무너지고 5~6회까지 버틴다”고 최근 좋은 흐름에 대해 설명하면서 “어제 경기 끝나고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어제 경기는 4-4에서 그 다음 불펜 싸움이었다. 그러다 홍창기가 홈런 치고 지켜내야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최동환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이 나왔는데 결과가 좋았다. 특히 정우영 고우석은 연속 탈삼진이었다”면서 “그런 경기를 좋아한다. 선발 그 뒤에 실점을 안 했다는 부분이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런 경기는 감독하는 묘미가 찌릿찌릿하다”고 웃어보였다.

실제 8회 위기 상황을 정우영이 잘 정리했고, 9회 고우석은 압도적인 구위로 KIA 타선을 찍어눌렀다. 특히 고우석의 되돌아온 구위에 더그아웃 분위기도 한껏 달아올랐다. 고우석은 “끝나고 나서 형들이 더 기분이 좋았다는 걸 느꼈다. 난 ‘주자 안 줘서 다행이다’고만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다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좋아해줬다”고 떠올렸다.

다만 어제 경기는 어제 경기다. 류 감독은 “KIA 경기가 가장 많이 남았고, 다음 주에도 만난다. 다음 주에 양현종과 오늘 나오는 친구(애런 브룩스)도 만난다. 순위 경쟁을 하는 팀이니 2경기 잡았으니 다행스럽지만, 어제까지는 다 잊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6일 선발) 브룩스는 떨어지는 좌우폭이 좋다. 항상 유리한 카운트로 가져간다. 상대를 굉장히 쉽게 상대한다. 두 번째 만남인데, 투구 내용도 봐야 하고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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