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6일 인천 SK전에서 8-2 대승을 거두고 8월 4연승을 달렸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8월 질주’가 계속해서 뜨거워지고 있다. 어느덧 4연승이다.

롯데는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7이닝 7안타 1홈런 4삼진 2실점 역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2로 이겼다. 전날 3-1로 이기던 경기가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됐지만,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올 시즌 37승(35패)째를 기록하고 중위권 도약에도 박차를 가했다.

반면 선발투수 3회까지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김주한이 수비 실책으로 흔들리며 4회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내려간 SK는 최근 7연패 수렁으로 빠졌다.

7월까지 8위(33승35패)로 처져 있던 롯데는 8월 첫 경기였던 1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7-3 승리를 시작으로 2일 KIA전 8-0 완승과 4일 SK전 8-0 대승 그리고 이날 승리를 앞세워 8월 전승 레이스를 이어갔다. 또, 승패 마진도 –2에서 +2로 끌어올렸다.

4연승 중심에는 투타 조화가 있었다. 우선 마운드는 외국인투수 스트레일리가 굳게 지켰다. 1회와 3회 1점씩을 내줬지만, 7회까지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정훈이 5타수 1안타 2타점, 한동희가 3타수 1안타 2타점, 딕슨 마차도가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다. 특히 한동희와 마차도는 6-2로 앞선 5회 백투백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쐐기를 박았다.

▲ 롯데 외국인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6일 인천 SK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하고 8-2 승리를 이끌었다. ⓒ한희재 기자
선취점은 SK가 가져갔다. 1회 2사 후 최정이 스트레일리의 147㎞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겼다. 이어 3회에는 1사 1·3루에서 최정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어진 4회 롯데 공격에서 대량 득점이 나왔다. 상대 수비수의 실책과 마운드의 급격한 난조로 생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시발점은 손아섭의 타석에서 비롯됐다. 손아섭이 평범한 1루 방면 땅볼을 때렸는데 SK 1루수 로맥이 이를 놓치면서 세이프가 됐다. 이 실책 하나로 3회까지 무안타 무실점 호투하던 김주한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준우에게 몸 맞는 볼을 내준 뒤 이대호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로 맞았다.

여기에서 SK 벤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42구만을 던진 김주한을 내리고 좌완투수 김정빈을 올렸다.

그러나 김정빈은 한동희와 마차도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실점했다. 이어 안치홍과 대타 김동한을 우익수 뜬공과 1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민병헌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3-2로 전세를 뒤집은 롯데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훈이 바뀐 투수 김세현에게 중전안타를 뺏어내 2타점을 추가했고, 손아섭이 좌전안타로 2루주자 민병헌을 불러들이고 6-2로 달아났다.

▲ 롯데 한동희가 6일 인천 SK전에서 올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한희재 기자
롯데는 이어진 5회 공격에서 쐐기를 박았다. 한동희와 마차도가 조영우를 상대로 백투백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한동희는 140㎞ 직구를 통타해 올 시즌 10호포를, 마차도는 139㎞를 때려내 7호포를 기록했다.

이후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켜내며 이렇다 할 추격을 받지 안았다. SK는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만회점을 뽑지는 못했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롯데는 김건국과 최준용이 각각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8-2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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