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광주 LG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는 이창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2020년 KIA와 ‘햄스트링’이라는 부위는 악연이 쌓여가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모두 주루 중 부상을 당하며 울상이다.

KIA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13-1로 크게 이기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애런 브룩스가 8이닝 1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경기를 든든하게 이끌었고, 여기에 경기 중반부터 타선까지 홈런포로 무장하며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시리즈 싹쓸이 위협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마냥 웃지는 못했다. 이창진의 부상 때문이다. 이날 선발 1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창진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서 3루 땅볼을 기록했다. 1루로 전력 질주하던 이창진은 1루에 거의 다 도달했을 시점 오른쪽 허벅지를 잡았고, 결국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누가 봐도 햄스트링 부상을 예감할 수 있었고, MRI 촬영 결과 이 부위가 손상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일단 2주간은 휴식이다. 2주 뒤 재검진을 받아야 향후 재활 일정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올해 부상으로 1군 합류 시점이 늦었던 이창진은 시즌 21경기에서 타율 0.333, 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56을 기록하며 최근 팀의 붙박이 리드오프로 활약 중이었다. 당장 주전급 선수 하나를 잃은 셈이다. 근래 꾸준히 안타를 치며 좋은 감을 이어 가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뼈아프다.

문제는 팀 내 햄스트링 부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선빈도 주루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한 달을 결장했다. 역시 뜨거운 타격감을 기록하던 와중에 당한 부상이었고, 그 때문에 흐름이 뚝 끓길 수밖에 없었다.

두산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류지혁 또한 햄스트링 부상에 이탈 중이다. 류지혁 역시 6월 14일 이후 1군 출전 기록이 없다. 이제야 2군 재활 경기에 나서는 상황으로, 거의 두 달 정도 1군을 비우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창진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IA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