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투타 겸업 꿈을 1년 뒤로 미루게 만든 팔꿈치 통증은 '타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선제 결승포를 날렸다. 에인절스가 6-1로 시애틀을 완파했다. 

오타니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 의미 있는 첫 타석이었다. MLB.com 렛 볼린저 기자는 "오타니는 2020년 투수 복귀를 막은 부상이 자신의 타격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은 뒤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렸다"고 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통증이 투구할 때만 나타나는 증상이고 타격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서였을까. 첫 타석에서 102마일(약 164.2km)의 속도로 추정 비거리 351피트(107m)를 날아가는 홈런을 터트렸다. 볼린저 기자는 "2018년 9월 6일, 오타니가 토미존 수술 판정을 받았던 그날이 떠올랐다. 오타니는 그때 홈런 2개를 쳤다"고 회상했다.

타자 오타니는 7일 3타수 1안타 포함 시즌 30타수 5안타, 타율은 0.167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 5개 가운데 3개가 홈런, 4개가 장타(2루타 1개)라는 점은 대단하지만 타율이 너무 낮은 것은 아닐까. 볼린저 기자는 오타니가 타석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타구 질이 남다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오타니의 타석당 배럴타구 비율은 메이저리그 3위다. 평균 타구 발사각도는 2018년 12도에서 지난해 6.8도로 떨어졌는데, 올해 다시 12도를 회복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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