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본사 그린 팩토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네이버 스포츠섹션 댓글 기능이 잠정 중단된다.

네이버 서비스 운영팀은 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중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우선 중단하고, 그 외 동영상 등 영역별 별도의 조치를 준비해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라며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의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할 예정이며,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AI클린봇2.0이 적용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네이버는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다.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스포츠 기사의 악성댓글로 인해 선수들이 고통받는 일들이 많아졌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구 선수 고유민이 악성댓글로 고통을 받았다고 알려졌고, 야구 선수 오지환은 최근 악플러를 고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월 연예면의 댓글 서비스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로서 연예 뉴스에서도 댓글을 통한 양방향 소통의 가치를 지켜가고 싶었지만 현재의 기술 솔루션과 운영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엔 아직 부족함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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