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결장하는 가레스 베일. 자신이 직접 명단 제외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명단 제외가 지네딘 지단 감독의 의지가 아닌 가레스 베일(31)의 요청으로 드러났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맨체스터시티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내가 설명하겠다. 여러 말이 있다. 우린 존경스러운 코치 선수 관계를 갖고 있다"며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말은 베일은 뛰지 않는 것을 선호했다. 그 이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질문이 나오자 "난 이미 답했다. 나머지는 나와 그의 대화인데 말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베일의 불편한 관계는 익히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급 60만 파운드(약 9억 원)를 받는 계약이 2년 남아 있는 베일을 이적시키려 하지만, 베일은 남겠다고 맞서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재개 이후 베일이 출전한 경기는 단 2경기. 챔피언스리그에선 아예 명단 제외를 하면서 지단 감독과 관계가 악화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지단 감독은 "난 베일과 모든 선수를 존경한다"며 미래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현재 그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다. 아직 아무것도 변한 게 없고 난 그를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베일은 뛰지 않는 것을 더 좋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게 전부"라며 "여기 모든 사람들은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끝맺었다.

맨체스터시티는 8일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선 맨체스터시티가 2-1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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