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내가 올해 본 그의 최고 스윙."

'일도류'로 올 시즌을 보내게 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에인절스 조 매든 감독은 그의 홈런에 엄지를 세웠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선제 결승포를 날렸다. 에인절스는 6-1로 시애틀을 완파했다.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10경기에 나서 51⅔이닝을 던지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104경기에 출전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OPS 0.925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 시즌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껴 투구를 그만뒀다. 그는 2018년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9년 타자로만 시즌을 치렀다. 2019년 오타니는 타율 0.286 18홈런 62타점 OPS 0.848로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오타니는 2020년 '투타 겸업' 복귀를 위해 시즌을 준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5월 복귀가 유력했던 오타니에게는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투수로 2경기에서 1⅔이닝 3피안타 8볼넷 7실점 평균자책점 37.80으로 부진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6주 진단까지 받았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올 시즌 투수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타자로 전념한다고 짚었다.

'투타 겸업'이 좌절된 후 타자로 첫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벼락같은 스윙으로 홈런포를 만들었다. 바깥쪽으로 들어온 공을 왼쪽 담장으로 밀어냈고 타구는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매든 감독은 미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오늘(7일) 경기에서 내가 본 것을 말해주겠다. 내가 직접 본 오타니의 최고 스윙이었다. 그는 매우 집중하고 있었다. 오타니 스윙은 내가 일년 내내 본 것 중에 가장 강한 스윙이었다"며 그의 홈런을 칭찬했다.

오타니의 타자 전념은 올 시즌만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매든 감독은 그에게 여전히 '투타 겸업' 선수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오타니도 '투타 겸업'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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