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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도 인정한 ‘커맨드 장인’ 류현진… 이제 전력 질주 기대감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2020년 08월 07일 금요일
▲ 지난해의 커맨드를 찾으며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이노 새리스는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 주요 선수들의 커맨드를 수치로 컴퓨터릍 통해 계량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지난 시즌 성적을 중심으로 ‘커맨드+’라는 지표를 만들었다.

커맨드는 제구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그것이 볼이든, 스트라이크든 투수가 던지고 싶은 곳에 정확하게 던지는 능력을 총칭한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어 보통 제구나 로케이션보다는 상위 개념으로 불린다. 류현진은 그런 커맨드가 리그 평균보다 훨씬 더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의 느낌 그대로, 컴퓨터도 분석하고 있었다. 

새리스의 분석에 따르면 류현진의 커맨드+는 111.7이었다. 리그 평균보다 12% 가량 좋다는 의미다. 그만큼 류현진이 공을 의도대로 정확하게 던진다는 호평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류현진은 지난해 빠르지 않은 구속에도 불구하고 이 능력을 앞세워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새리스가 매긴 선발투수 ‘TOP 50’에 포함된 선수 중, 류현진보다 더 좋은 커맨드+를 평가받은 선수는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131.4),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119.3), 호세 베리오스(미네소타·116.2), 애런 놀라(필라델피아·115.5), 잭 그레인키(휴스턴·115.3), 크리스 페덱(샌디에이고·114.6),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112)이 전부였다. 리그에서 손에 꼽힐 만한 ‘커맨드 장인’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런 류현진은 시즌 첫 2경기에서 이 커맨드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구속이 떨어진데다 커맨드까지 예리하지 못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끌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직전 등판인 6일 애틀랜타와 경기에서는 이 커맨드를 상당 부분 되찾은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5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라는 결과도 좋았지만, 특히 체인지업을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그리고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었다.

구속이 조금 올라왔지만 이보다 극적으로 더 좋아지기는 어렵다. 어차피 이 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속이 이 정도라고 해도 커맨드만 정상이라면 류현진은 여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체력이나 몸 상태의 문제는 없다고 스스로 밝힌 만큼 남은 9~10경기 선발 등판에서의 전력 질주도 기대할 만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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