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가 유강남, 최일언 투수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LG 케이시 켈리가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팀의 상위권 추격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커브 제구가 잡히지 않았지만 포수 유강남과 대화로 전략을 바꿨고, 결국 바꾼 볼배합이 성공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LG 트윈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43승 1무 33패로 승패 마진 +10을 회복하는 동시에 2위 키움과 차이를 1.5경기로 좁혔다.

선발 케이시 켈리의 7이닝 100구 역투가 빛났다. 켈리는 3회와 7회 무사 1, 2루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기면서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켈리는 "이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내 승리가 아니라도 팀이 이기면 기분 좋다. 남은 시즌 후반에도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1회 이정후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커브를 던지다 폭투가 나오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켈리는 2회부터 패스트볼-커브 조합 대신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면서 키움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커브 제구가 잘 안됐었다. 이닝이 계속되면서 유강남과 커브보다 슬라이더 위주로 던지는 게 좋겠다는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켈리는 이 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 29구, 슬라이더 38구를 던졌다. 커브는 10개였다. 

LG는 이 승리로 5위 KIA를 2.5경기 차로 밀어냈다. 동시에 2위 키움을 추격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켈리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냈었고, 올해 더 나은 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은 후반부를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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