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역전 만루포를 터뜨린 전준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8월 들어 기세가 좋은 롯데가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5연승 물줄기를 만들어냈다. 

롯데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0-4로 뒤진 8회 상대 실책 두 개가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대거 7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은 끝에 8-4로 이겼다. 5연승, 8월 전승을 달린 롯데(38승35패)는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친 두산(43승33패1무)은 이날 고척돔에서 키움에 이긴 LG와 공동 3위가 됐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타선과 수비 집중력이 살아있었다. 전준우가 8회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점으로 활약했고, 한동희가 3안타, 마차도가 2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막판 타선 집중력이 대단했다. 불펜도 비교적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6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승리 요건을 날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타선에서는 페르난데스가 3안타, 오재일 정수빈이 2안타를 기록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8회 실책 두 개가 치명적인 결과로 다가왔다.

이영하 박세웅의 투구가 5회까지 0-0 팽팽한 승부를 만들었다. 롯데는 2회 무사 2,3루에서 안치홍의 우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한동희가 홈에서 잡히며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5회에도 1사 만루 기회에서 손아섭 전준우가 범타로 물러나며 다시 무득점에 머물렀다. 6회에도 2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두산 또한 경기 초반 2사 후 득점권 상황을 잘 살리지 못했다.

균형은 6회 두산의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 정수빈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페르난데스가 좌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오재일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쳐 드디어 전광판에 점수를 새겼다. 두산은 이어 최주환 허경민이 연속 희생플라이를 치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7회에는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그러나 롯데의 8월 기세는 역시 무서웠다. 8회 대거 7득점하고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한동희가 볼넷을 골랐다. 마차도의 2루수 직선타 때 2루수 오재원이 더블아웃을 잡기 위해 일부러 직선타 처리를 피했으나 오히려 1루 송구가 옆으로 새며 무사 1,2루가 됐다. 롯데는 안치홍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김준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따라갔다. 

두산은 홍건희를 소방수로 올렸으나 정훈 손아섭이 연속 볼넷을 고르며 만루를 만들었고, 2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좌월 역전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대호 한동희의 연속 안타, 그리고 마차도의 땅볼 때 허경민의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태 3점차로 달아났다. 롯데는 구승민이 8회를 막았고, 9회에는 김준태가 승리를 예감케 하는 우중월 솔로포를 때렸다. 마무리 김원중이 9회 두산의 추격을 잠재웠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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