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브리엘 제주스(왼쪽)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맨체스터 시티는 베테랑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부상 공백을 느끼지 않았다. 가브리젤 제주스(23)가 도전적이고 날카로운 플레이로 8강행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1로 승리했다.

1차전 2-1 승리에 이어 2승 합산 점수 4-2로 당당히 8강에 오른 맨시티는 유벤투스를 원정 다득점으로 제친 리옹과 16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단판 승부를 펼친다.

승리의 주역은 브라질 공격수 제주스였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라힘 스털링, 필 포든, 제주스를 공격 삼각편대로 배치했다. 장신 공격수 없이 가짜 9번과 발빠른 스털링, 제주스로 레알 수비를 공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략은 주효했다.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 징계로 빠진 레알 수비진은 맨시티의 강한 전방 압박에 흔들렸다.

제주스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맨시티의 선제골을 끌어냈다. 수비 지역에서 공을 돌리던 라파엘 바란에게 도전해 공을 빼앗았다. 제주스는 이 공을 스털링에게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다. 제주스가 절반 이상의 지분을 가진 골이었다.

레알이 전반 28분 벤제마의 동점골로 추격했지만 제주스는 후반 23분 또 한번 바란과 경합에서 승리해 공을 따낸 뒤 시도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제주스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8.5점을 받아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이타적인 플레이, 날카로운 결정력을 뽐낸 제주스는 황혼기의 아구에로를 잇는 맨시티의 전방 첨병으로 진가를 선보였다. 레알은 바란의 연이은 실수 속에 라모스의 공백을 절감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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