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UCL 8강이 좌절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엎드려 고해 성사(?) 중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유럽 정상으로 가는 길에서 이탈한 유벤투스(이탈리아)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유벤투스는 8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전에서 호날두의 2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1차전 0-1 패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합계 2-2가 됐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8강 티켓은 리옹이 손에 넣었다.

당장 유벤투스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호날두를 앞세우고도 유럽 정상 정복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995-96 시즌 이후 UCL 우승이 없어 간절하게 호날두를 영입해 기회를 노렸지만,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호날두는 시즌 내내 이적설이 돌았다. 돈이라면 아쉬움이 없는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이 영입 의지를 보인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친정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도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자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이 선을 그었다. 그는 '스카이 이탈리아'를 통해 "유벤투스는 다음 시즌에도 호날두와 함께한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기둥이기 때문이다"라며 팀의 중심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호날두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 UCL 8강 진출 좌절로 다음 시즌 전망은 어둡다. 인테르 밀란, AC밀란 등 올 시즌 세리에A 우승을 놓친 구단들이 대거 전력 보강을 예고했다. 또, 공격의 팀 아탈란타도 몰라보게 성장했다.

반면,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유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매체는 '아넬리 회장은 사리 감독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라며 구단이 격랑 속으로 빠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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