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단 감독(왼쪽)이 과르디올라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레알마드리드는 8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시티에 1-2로 패했다. 1,2차전 합계 2-4로 뒤진 레알은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라파엘 바란의 치명적인 실수 두 번이 패배까지 연결됐다. 전반 9분과 후반 23분 가브리엘 제주스의 강력한 압박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공을 내줬다. 이것이 라힘 스털링과 제주스의 골로 연결됐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은 그동안 지네딘 지단 감독과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중간 레알에 소방수로 부임했던 2015-16시즌을 비롯해 2016-17, 2017-1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다. 2019년 3월 다시 지휘봉을 잡았을 땐 이미 레알이 아약스에 밀려 16강에서 탈락한 이후였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41경기에서 26승 8무 7패. 유럽 최고의 클럽이 모인 무대에서 대회에 4번 참가해 3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지단 감독도 4번째 도전에선 고배를 마셨다.

영국 공영 매체 'BBC'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패배 직후 "분명 행복할 수 없는 결과다. 우리는 패해 대회에서 탈락했다"면서도 "이번 시즌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 이것이 축구다. 우린 좋은 팀에 패했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다시 한번 유럽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단은 "특별한 상황이 없다면 나는 레알의 감독이다. 내 미래에 대해 물을 필요는 없다. 다음 시즌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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