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유벤투스가 '빅이어'를 다시 한번 놓쳤다.

유벤투스는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2-1로 이겼다. 하지만 1,2차전 합계 2-2로 비겼고 원정 골 우선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세리에A에서만 36번 우승한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힌다. 하지만 유럽 정상에 선 것은 1984-85시즌, 1995-96시즌 단 2차례다. 리그 내 위상에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성과다. 마지막 우승 이후 결승에 5번이나 갔지만 모조리 패했다. 

2018년 7월 당시 33살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영입은 이러한 고민의 반영이 아니었을까. 호날두는 유난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빛나는 사나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5번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29골을 터뜨려 역대 득점 1위였다. 유벤투스의 마지막 고비를 넘겨줄 해결사가 되어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리옹전에서도 호날두는 반짝였다. 먼저 멤피스 데파이의 페널티킥에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호날두가 멀티 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43분엔 페널티킥으로, 후반 15분엔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리옹 원정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득점하지 못했던 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2시즌 연속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8-19시즌에도 유벤투스와 호날두의 도전은 조금 이르게 마무리됐다. 돌풍의 팀 아약스를 8강에서 만나 1,2차전 합계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 때도 호날두는 1,2차전에서 1골씩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빅이어를 들고 어느덧 24년. 유벤투스의 도전이 다시 한번 실패로 마무리됐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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