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LA 레이커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시즌 재개 후 레이커스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일찌감치 서부 콘퍼런스 1위는 확정했지만 경기 내용에선 우승후보와 거리가 있다.

레이커스는 시즌 재개 후 치른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승패를 떠나 어느 하나 쉬운 경기가 없었다.

특히 공격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시즌 재개 후 평균 득점이 100점 미만인 팀은 레이커스가 유일하다.

공격력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외곽에 있다. 레이커스는 시즌 재개 후 펼친 5경기에서 3점슛 총 158개를 던져 37개 성공에 그쳤다. 3점슛 성공률이 23.5%다. 최근 2경기에선 12.5%(7/56)로 더 심각하다.

슈터인 대니 그린,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가 영 슛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부터 벤치에서 나오는 디온 웨이터스, 알렉스 카루소까지 누구 하나 외곽에서 해결해주는 선수가 없다.

▲ LA 레이커스의 가장 큰 약점은 앤서니 데이비스와 르브론(왼쪽부터)이 막히면 공격에서 풀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팀의 원투 펀치인 르브론과 앤서니 데이비스(27, 211cm)의 몸 상태마저 좋지 않다. 르브론은 지난 7일(이하 한국 시간) 휴스턴 로케츠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했다. 지난 시즌에도 르브론은 똑같은 부위를 다치며 27경기를 결정한 바 있다. 30대 중반인 나이를 고려하면 작은 부상도 허투루 볼 수 없다.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데이비스도 걱정이다. 미국 매체 'ESPN'은 8일 "데이비스가 발목을 다쳤다. 부상 정도가 크지 않아 9일 있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경기에선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만 해도 NBA 파이널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은 레이커스였다. 올 시즌 3강 중 하나로, 나머지 두 팀인 밀워키 벅스, LA 클리퍼스를 잡아내며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시즌 재개 후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전반적인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과 공격 흐름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는 코로나19 여파로 올랜도 디즈니 월드 한 지역에서 열린다. 이는 홈코트 이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이커스가 서부 1번 시드를 받았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18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전까지 레이커스가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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